은퇴 후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미래의 물가 상승률, 은퇴 시기 및 은퇴 후 남은 수명 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고 해서 대략적인 금액을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4% 법칙과 25배 법칙
1) 4%법칙
4% 법칙은 미국의 재무관리사인 윌리엄 벤젠(William P. Bengen)이 제시한 방법으로, 은퇴 첫 해에 마련된 노후자산의 4%를 매년 지출액으로 사용한다면 약 30년 동안 지속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25배 법칙
25배 법칙은 4% 법칙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스콧 리킨스의 저서 '파이어족이 온다'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법칙은 1년 생활비 총액의 25배 금액이 마련되어 있다면, 은퇴 후 노동을 통한 수입이 없어도 투자를 통해 은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법칙을 적용하여 은퇴 가능 시기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후자금 계산
예를 들어 현재 연간 4천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이 25배인 10억원을 모았다면 은퇴를 할 수 있습니다(국민연금 수령액 포함). 하지만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연간 소비액은 최소한 필요한 4천만원을 지켜야 합니다. 투자를 통한 수익이 4천만원 이상 발생하면 추가적인 지출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4 ~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를 하고, 수익이 발생한 만큼만 인출하여 생활을 영위하면 됩니다. 장기적 투자를 계획하기 때문에 연간 수익이 최소 생활비인 4천만원보다 적더라도 지출을 4천만원 이하로 줄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과거 20년간의 통계적으로 분석할 때, 주식에 25%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했을 경우, 지난 20년 동안 매년 평균 6~7%의 꾸준한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토대로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필요한 경우 연간 생활비를 조절하여 은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하면, 미래의 불확실한 요소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노후자금 준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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