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해외 vs 국내: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하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예를 들어 SPY, VOO, IVV 같은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에 상장된 S&P 500 ETF,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수익률은 거의 비슷하지만, 세금과 계좌 운영의 복잡성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세금과 금융소득 종합과세, 연금저축펀드 활용 등의 관점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세금 차이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할 때와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할 때,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방식이 다릅니다.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양도차익이 250만 원 이하일 때는 비과세입니다. 250만 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500만 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하면, 250만 원은 비과세가 되고, 나머지 250만 원에 대해서만 세금이 적용됩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할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세율이 부과됩니다. 이 경우 비과세 한도가 없으므로, 수익이 250만 원 이하라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도차익이 833만 원 이하일 때는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며, 833만 원을 초과할 경우 국내 상장 미국 ETF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금융소득 종합과세
국내에서는 이자, 배당소득 등 금융 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6%에서 최대 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의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으로 잡히므로, 고소득자의 경우 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ETF의 양도차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한 장기 투자
연간 금융소득 종합과세나 양도세를 피하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해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으며,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연금 수령 시 낮은 연금소득세(3.3~3.5%)만 적용되므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할 때 적합합니다.
결론: 미국 ETF 해외 vs 국내, 어떤 선택이 좋을까?
단기 투자자나 양도차익이 적은 투자자는 비과세 한도가 있는 미국 ETF 직접 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양도차익이 833만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중장기 투자자는 국내 상장 ETF가 세금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많아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고소득자는 미국 ETF 직접 투자를 통해 종합과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연금 마련을 위해 절세 효과를 원한다면,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자 본인의 소득 수준과 투자 목표에 따라 미국 ETF에 투자할지,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 방식 중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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